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태하 이호석 변호사입니다. 찰나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벌어진 다툼, 혹은 예기치 못한 시비 끝에 발생한 신체적 접촉. 그 결과 상대방이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다면, 사건은 단순 폭행을 넘어 '상해죄'라는 무거운 형사 책임의 문제로 전환됩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합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상해죄 합의는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행위로 끝나지 않습니다. 합의의 시점, 합의서의 문구 하나, 그리고 절차의 적법성이 형사 처벌의 수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상해죄 혐의를 받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합의를 진행해야 처벌 가능성을 낮추고 사건을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상해죄 합의란 무엇인가?
상해죄 합의를 논하기에 앞서, '상해죄'와 '폭행죄'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행죄는 사람의 신체에 대해 유형력을 행사하는 경우 성립하며,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상해죄는 신체의 생리적 기능을 훼손했을 때 성립하는 범죄로, 쉽게 말해 진단서 발급이 가능한 상처를 입혔을 때 적용됩니다. 상해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므로,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수사와 재판은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해죄에서 '합의'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상해죄 합의는 크게 두 가지 성격을 지닙니다. 첫째는 피해자가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의 성격입니다. 치료비, 일실수익, 위자료 등을 지급함으로써 피해를 회복시키는 과정입니다.
둘째는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죄와 피해 회복 노력을 수사기관과 재판부에 보여주는 형사상 양형자료로서의 의미입니다. 즉, 합의는 처벌을 완전히 면제받는 수단은 아니지만,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참작 사유가 되는 것입니다.
상해죄와 폭행죄의 결정적 차이
상해죄와 폭행죄를 구분하는 핵심 기준은 '상해의 결과 발생 여부'입니다. 피해자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상해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해죄는 피해자와 합의해도 형사 절차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부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합의는 처벌을 피하는 길이 아니라,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과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합의 절차 단계별 안내
상해죄 합의는 감정적인 대응보다 체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섣부른 연락은 오히려 피해자를 자극하거나, 합의 강요로 비춰져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합의 절차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먼저, 피해자에게 연락을 취해 사죄의 뜻을 전하고 합의 의사를 타진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매우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가해자가 직접 연락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피해자가 연락을 거부하는 경우, 수사관을 통해 합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변호사를 통해 접촉하는 것이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합의금 액수를 협의하는 단계입니다. 합의금은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은 없으나, 통상적으로 피해자의 치료비, 향후 치료비, 일을 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일실수익),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정됩니다.
마지막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합의서를 작성하고 합의금을 지급한 뒤, 해당 합의서와 이체 내역 등 증빙자료를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제출하면 됩니다.
| 단계 | 주요 활동 | 주의사항 |
|---|---|---|
| 1. 합의 의사 전달 |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합의 의사를 전달합니다. | 직접 연락이 어려울 경우 수사관이나 변호사를 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2차 가해로 오인될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
| 2. 합의금 협상 | 치료비, 위자료 등 손해배상 범위를 논의하고 액수를 조율합니다. | 객관적인 손해액을 기준으로 협상하되, 피해자의 감정적인 부분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
| 3. 합의서 작성 | 양측의 인적사항, 사건 내용, 합의금, 처벌불원 의사 등을 명시하여 서면으로 작성합니다. | 누락되는 내용이 없도록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며, 특히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중요합니다. |
| 4. 합의금 지급 및 제출 | 합의서 작성 후 약속된 합의금을 지급하고, 합의서와 이체확인증을 수사기관/법원에 제출합니다. | 반드시 계좌이체 등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지급하여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

합의서 작성 시 꼭 포함해야 할 내용
합의서는 단순히 합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넘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법적 분쟁을 예방하는 중요한 법적 문서입니다. 따라서 형식과 내용을 정확하게 갖추어 작성해야 합니다. 구두 합의만으로는 법적 효력을 인정받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서면으로 남겨야 합니다.
상해죄 합의서에는 다음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첫째,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적사항(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을 정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둘째, 어떤 사건에 대한 합의인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사건의 개요(사건 발생 일시, 장소, 내용 등)를 특정하여 기재합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합의금 액수와 지급 방법, 지급 기일을 명시해야 합니다. 넷째, "본 합의금 수령으로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하여 본 사건과 관련한 일체의 민·형사상 청구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부제소 합의 조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의 의사표시를 명확하게 기재하는 것이 형사 처벌 수위를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모든 내용을 기재한 후, 양 당사자가 서명 또는 날인하고 신분증 사본을 첨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의서 작성 시 절대 놓쳐선 안 될 문구
합의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처벌불원' 의사와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문구입니다. '처벌불원' 문구는 형사 절차에서 감형을 받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민·형사상 이의 부제기' 조항은 추후 피해자가 추가적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막아 분쟁을 완전히 종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가지 문구가 누락될 경우, 합의의 효력이 불완전해져 예상치 못한 법적 문제에 다시 휘말릴 수 있습니다.
합의가 형사처벌에 미치는 영향
앞서 언급했듯이 상해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므로,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해서 형사 절차가 자동으로 종결되지는 않습니다. 검사는 여전히 사건의 경위, 상해의 정도, 가해자의 전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의는 형사 처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는 가해자의 진지한 반성과 피해 회복 노력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이는 검사가 처분을 결정하거나 판사가 양형을 정할 때 매우 중요한 참작 사유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상해 정도가 경미하고 초범인 경우,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지면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재판 없이 사건이 종결될 수도 있습니다. 기소유예는 전과기록이 남지 않으므로 사회생활에 미치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만약 사건이 재판으로 넘어가더라도, 합의 사실은 판사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합의 여부에 따른 예상 처벌 수위
합의는 처벌의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합의에 성공한 경우, 특히 상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재판에 가더라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합의에 실패한 경우, 검사는 정식 기소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재판부 역시 가해자의 반성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실형을 포함한 무거운 처벌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변호사 선임, 언제 필요할까?
모든 상해죄 사건에서 변호사 선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상해 정도가 매우 경미하고, 피해자와의 관계가 원만하여 당사자 간 소통에 문제가 없다면 직접 합의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변호사의 조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첫째, 피해자가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일체의 연락을 거부하는 경우입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당사자 간의 대화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변호사는 객관적인 제3자로서 합리적인 합의금 기준을 제시하고, 피해자를 설득하여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상해의 정도가 심각하여 중한 처벌이 예상되는 경우입니다.
특수상해나 중상해 등은 실형 선고 가능성이 높은 범죄이므로, 사건 초기부터 변호사와 함께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사건 사실관계에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정당방위를 주장하거나 상대방의 과실도 크다고 생각될 때입니다. 이러한 경우 법리적 주장을 통해 혐의를 다투거나 정상참작을 받아야 하므로 변호사의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상해죄 사건은 초기 대응과 합의 과정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복잡한 상황에 처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법무법인 태하에 문의하여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결 방향을 모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광고책임 : 채의준 변호사